Terra의 성장 비책, DeFi Eco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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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전달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코인 혹은 토큰 투자 권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프로토콜에 대하여 충분한 조사를 진행한 이후 투자할 것을 권장합니다. 추가적으로 이 글이 쓰일 당시 DSRV LABS는 테라 블록체인의 검증인(벨리데이터)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본 글은 테라 생태계에 관한 글입니다. 테라 스테이블코인의 매커니즘이 궁금하시다면 “스테이블코인 패러다임의 전환, Terra”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테라 생태계의 성장
테라는 2021년 한해 큰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최근 바이낸스, 후오비에 신규 상장되며 스테이블코인 시총 4위를 달성,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DAI를 넘어서며 크게 확산 되었습니다. 디파이 TVL(Total Value Locked, 총예치자산규모) 또한 이더리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그 가치를 증명하였습니다. 이처럼 큰 성장을 일군 테라는 어떻게 타 프로토콜들과 차별되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테라는 다른 생태계와는 다른, 테라만의 특별한 디파이(DeF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테라의 디파이를 대표하는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과 미러 프로토콜(Mirror Protocol)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테라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테라가 어떻게 다른 생태계와 차별점을 가지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정적인 고금리 Anchor Protocol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많은 사용자들이 디파이 상품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또한 기존 디파이 대출상품은 대출수요, 즉 유동성에 따라 이자가 변화하는 모델을 사용함에 따라 대여인의 이자율이 일정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앵커 프로토콜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디파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달러에 가격이 고정된 UST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안정적이고 간단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출상품의 필요성에 주목했습니다.
💡 디파이의 lending 즉, 대출상품이란 암호화폐를 빌리거나 빌려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은행 등 중앙화된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대출상품과 다르게 개인이 대출의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빌리는 사람 빌려주는 사람 모두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습니다.
앵커에는 UST를 예치하여 빌려주는 대여인과 예치된 UST를 대출하는 차용인이 있습니다. 앵커는 UST를 예금한 대여인에게 UST로 안정적으로 연이율(APY, 복리)을 최대 20%까지 제공하는 프로토콜입니다. 이더리움 기반 대출시장인 컴파운드(Compound)에서 스테이블코인 DAI의 예금 이율이 약 3% 정도인 것과 비교했을 때, 20%는 상당이 높은 이율입니다. 그렇다면 앵커는 어떻게 이와 같이 높은 이율을 보장할까요?
차용인의 경우
앵커의 차용인은 LUNA 혹은 ETH를 본딩하여 bLUNA, bETH 같은 bAsset(bonded Asset)으로 1:1 비율로 교환하고, bAsset의 가치를 담보로 UST를 대출할 수 있습니다. 대출 시 차용인은 LTV(Loan To Value, 담보 대비 대출 비율)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bLUNA의 경우 LTV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가격 변동으로 인해 bLUNA의 가치가 하락하여, LTV가 100%가 될 경우 언제든 담보물이 청산될 수 있게 됩니다.
앵커의 차별점은 LUNA와 ETH 토큰 자체를 담보로 하지 않고 이를 본딩한 자산의 증명인 bAsset을 담보로 대출이 실행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본딩된 LUNA 혹은 ETH는 스테이킹 됩니다. 대개 스테이킹된 자산은 잠금되어 사용할 수 없지만, 앵커는 라이도(Lido)라는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이를 해결합니다. 리퀴드 스테이킹이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한 자산을 유동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스테이킹한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새로운 토큰을 발행하여 이를 디파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앵커의 경우 새로운 토큰이 바로 bAsset입니다.
대여인의 경우
앵커 대여인은 단순하게 UST를 예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UST를 예치하면 이에 대한 영수증인 aUST를 받을 수 있습니다. aUST에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자가 쌓이고 이는 자동적으로 복리가 됩니다. 헷갈리기 쉽지만 aUST는 UST와 동일한 가치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최초에 100UST를 예치해 100aUST를 받았다고 할 때, 1년 후 지갑에는 여전히 100aUST가 있지만 aUST에는 1년의 이자가 쌓여 자금을 뺄 때 100aUST = 120UST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주어지는 UST 대여인의 이율은 바로 차용인이 지불하는 대출 이자에 추가로, 대출을 위해 담보한 bAsset에서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을 통해 보장됩니다. 이는 대출해주는 UST의 2배 가량의 bAsset을 과잉으로 담보하는 대출이므로 스테이킹 보상이 실제로 대출해준 금액보다 큰 금액에 대해 보장됩니다.
이와 같이 앵커 시스템은 차용인의 과잉 담보와 대출 이자를 통해 예금 수익을 보장합니다. 따라서 대출을 장려하여 예금 대비 대출의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ANC라는 자체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하여 차용인에게 보상을 부여하며 알고리즘을 통해 대출 이자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테라 생태계의 주춧돌
가격 변동의 리스크가 적은 스테이블코인에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앵커라는 매력적인 프로토콜은 많은 사용자들을 테라 생태계로 이끌었습니다. 앵커는 테라에서 가장 큰 디파이 프로토콜일 뿐만 아니라 현재 성장하고 있는 테라 생태계의 기반이 되어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앵커 위에 또 다른 디파이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앵커를 이더리움 기반 자산으로 확장하는 오리온 머니(Orion Money) 및 앵커의 이자를 이용한 런치패드인 파일론(Pylon) 등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오리온 머니는 앵커의 높은 이자율을 이더리움 사용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프로토콜입니다. 앵커에서 EthAnchor라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출시하면서, 오리온 머니는 이를 통해 간단하게 이더리움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브릿지로 테라에 가지고 와 앵커에 예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오리온 머니는 이더리움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테라 생태계의 유동성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파일론은 앵커의 이자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토큰 런칭 플랫폼(이하 런치패드)입니다. 파일론은 기존 런치패드와는 다르게 앵커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이자로만 투자하고 이에 대한 토큰 혹은 서비스를 제공받아 장기적인 가치 교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즉, 미래에 대한 수익은 손해를 입을 수 있어도 원금은 손실을 입지 않는 형태입니다. 파일론을 통해 지금까지 루프 파이낸스(Loop finance), 테라 월드(Terra World) 등이 출시되었고, 갤럭틱 펑크(Galactic Punks) 등 NFT 프로젝트도 UST를 예치하면 NFT를 추첨하여 보상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파일론은 테라 생태계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의 출시를 위한 좋은 창구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를 통해 대출한 UST는 테라의 다양한 디파이 상품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합성자산 프로토콜인 미러에서는 기축통화로 UST를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앵커에 예치한 UST에 대한 증명인 aUST를 담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FYI; 앵커 준비금(Anchor Reserve)에 관한 우려
앵커는 보장하는 이자율 이상의 수익이 발행했을 시 이를 준비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준비금은 위의 매커니즘이 보장 이자를 만들어지 못할때 이를 보충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최근 시장하락세에 맞물려 대여인(예금자)의 증가 및 차용인의 감소로 인해 준비금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었으며 이에 테라 생태계의 성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출범한 Luna Foundation Guard가 4억5천만 달러의 LUNA를 UST로 교환하여 앵커의 준비금을 보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앵커는 v2에서 대출 모델에 변화를 주어 스테이킹 파생상품인 LunaX 및 sAVAX를 담보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담보물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차용인의 청산 리스크를 감소시키고자 bLuna의 LTV를 최대 60%에서 80%로 변경하였습니다. bETH의 LTV는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식을 암호화폐로? Mirror Protocol
지난 2021년 1월 발생한 GameStop 사건 당시 로빈후드는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제한하여 큰 비난을 받으며 중앙화된 금융 시장의 민낯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주식 거래 인프라의 검열은 중앙 집중식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탈중앙화된 증권 거래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러 프로토콜은 전 세계의 개인 투자자들이 월스트리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미국 주식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탄생했습니다. 미러는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기업의 주가를 마치 거울에 비춘 것처럼 따르는 mAsset(mirrored Asset)이라는 합성자산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로토콜입니다. 투자자들은 실제 주식을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부담 없이 실제 주식의 가격만을 따르는 mAsset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mAsset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로 발행하거나, 구매를 통해 기존에 발행된 mAsset을 얻어야 합니다. 새로운 mAsset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대출 과정과 유사하게 mAsset의 150%~200%에 해당하는 담보물을 예치하여 CDP(Collateralized Debt Position, 담보부채포지션)를 생성해야 합니다. 발행(즉, 대출)했던 mAsset을 반환하게 되면 포지션이 종료되어 담보를 돌려받으며 반환된 mAsset은 소각됩니다.
💡 mAsset은 어떻게 실제 주식의 가격을 따를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 주식의 가격과 같은 외부 정보를 블록체인에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블록체인에서는 오라클이라고 부르며, 미러는 오라클 제공자인 밴드 프로토콜(Band Protocol)을 통해 15초마다 업데이트되는 가격정보를 반영합니다. 외부 정보를 반영하는 특성 때문에 미러를 사용하기 전에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정해진 시간에 개장하고 폐장하여 하루 6시간 30분 동안만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반면에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져 미국 주식시장이 폐장하여 오라클이 작동하지 못한 시간에도 mAsset의 시장가격 변동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mAsset의 가격이 상승했을 때 구매를 통해 mAsset을 가지고 있다면 가격 상승에 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지만, mAsset을 새롭게 발행하여 가지는 경우에는 담보 비율이 깨져 담보물이 청산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mAsset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구매를 통해 mAsset을 가지고 있다면 손해를 보지만, mAsset을 발행(대출)하여 즉시 판매해 UST로 가지고 있으면 하락했을 때 낮은 가격에서 mAsset을 다시 사서 포지션을 종료하고 담보금을 환급할 수 있어 가격 하락에 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미러에는 mAsset을 가지고 수익을 낼 수 있는 Long Farm과 Short Farm이라는 상품이 존재합니다. Long Farm은 발행 혹은 구매를 통해 얻은 mAsset과 이에 상응하는 UST를 유동성 풀에 제공합니다. 이에 대한 증명으로 LP(Liquidity Provider, 유동성 제공자) 토큰이 주어지며 이를 예치하여 유동성 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미러의 거버넌스 토큰 MIR를 받습니다.
Short Farm은 mAsset의 시장가격이 오라클 가격보다 높을 경우 이를 오라클 가격에 가깝게 하락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Short Farm에 담보물을 예치하면 mAsset이 발행되고 발행한 mAsset을 즉시 UST로 다시 판매하여, 즉 유동성 풀 내 mAsset의 공급을 늘려 가격 차이를 좁힙니다. 이때 매각한 mAsset만큼의 UST가 곧바로 다시 mAsset을 매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잠기게 됩니다. Short Farm에서는 담보의 증명으로 sLP(short LP) 토큰이 주어지며, 이는 즉시 자동으로 예치되어 가격 차를 좁힌 것에 대한 보상으로 MIR를 받습니다. 이때 오라클 가격에 대한 시장 가격 차가 클수록 프리미엄이 적용되어 MIR 보상이 가중치를 얻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mAsset은 미러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들의 빌딩 블록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mAsset의 유동성을 공급하면 주어지는 LP 토큰은 스펙트럼 프로토콜(Spectrum Protocol) 및 아폴로 다오(Apollo DAO)를 통하여 미러의 Long Farm에 예치하면 MIR 보상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토콜에서 주어지는 거버넌스 토큰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있습니다. 또한 mAsset의 Long/Short Farm에 같은 금액의 포지션을 취하는 가치 중립적인(delta-neutral) 투자를 자동화해주는 어퍼쳐 파이낸스(Aperture Finance)와 같은 프로토콜도 존재하며, mAsset을 인덱스 펀드(Index Fund) 처럼 투자할 수 있는 네뷸라(Nebula) 및 셋 프로토콜(Set Protocol) 등을 통해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디파이 생태계를 보호하는 Ozone
디파이는 블록체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동시에 큰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버그나 해킹 등으로 자금 손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그 손실액은 10억 달러를 뛰어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디파이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낮춰 사용자들이 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보험 프로토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넥서스 뮤츄얼(Nexus Mutual), 브릿지 뮤츄얼(Bridge Mutual), 언슬래시드 파이낸스(Unslashed Finance)등의 보험 프로토콜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버그, UST 달러 고정 해제와 같은 테라 디파이의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중입니다. 사용자들은 이와 같은 보험 프로토콜에서 자신이 보장받는 금액의 연 2~8%를 지불하여 손실에 대한 보험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테라 디파이 규모에 발맞춰 보험상품의 공급이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테라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 프로토콜인 오존(Ozone)이 출시 되었습니다. 오존은 Columbus-5 업데이트를 통해 커뮤니티풀에서 10억 달러를 지원 받아, 현재 리스크 하버(Risk Harbor)에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손실이 발생하고 보험을 청구할 때, 리스크 하버는 대리인을 통한 주관적 청구 평가를 제거하고 온체인의 특별한 변화를 감지하도록 설계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손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빠르고 객관적인 식별을 통해 확장성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오존은 UST 페깅과 앵커의 스마트컨트랙트 버그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앵커에 대한 보험만이 출시된 상태입니다.
테라의 새로운 유동성 허브 Astroport
자산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것은 디파이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입니다. 블록체인 중 가장 큰 디파이 생태계를 가진 이더리움의 DEX(Decentralized Exchange,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은 가장 많은 이더리움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스왑이 최초로 소개한 AMM(Automated Market Makers)이라는 새로운 토큰 교환 방법은 호가창보다 디파이에 효과적으로 적용되어 DEX의 지배적인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테라의 대표적인 DEX인 테라스왑(TerraSwap) 또한 유니스왑을 모델로 만들어진 AMM입니다. AMM은 서로 교환하는 한 쌍의 토큰이 들어 있는 서로 다른 토큰 교환 “풀(pool)”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테라스왑에서 토큰의 가격은 풀 내 두 토큰의 상대 비율과 그 비율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는 단일한 가격 함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위에서 살펴본 mAsset 및 테라 생태계의 다양한 토큰들은 이와 같은 풀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라의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과 IBC, 액셀라(Axelar) 및 웜홀(Wormhole)과 같은 자산 브릿지의 출현으로 이더리움, 코스모스(Cosmos) 및 솔라나(Solana)까지 더 넓은 생태계 자산을 테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테라 생태계 내에서도 새로운 토큰들이 다수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토큰의 다양성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AMM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었습니다.
아스트로포트(Astroport)는 토큰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가격 함수의 풀 유형을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모든 토큰에 대해서 생성할 수 있는 유니스왑의 함수, Constant Product가 적용된 풀; 환율이 1:1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커브(Curve)의 함수, Stableswap Invariant가 적용된 풀; 새로운 토큰을 위한 시장을 만드는 발란서(Balancer)와 같은 풀, Liquidity Bootstrapping Pool을 지원합니다. 이와 같이 아스트로포트는 유연한 AMM 시스템을 제공하여 테라의 유동성 허브로써 디파이 생태계를 더욱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테라 생태계의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테라는 LUNA 스테이킹을 통해 보장되는 UST의 예금이자와 UST를 통해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파이 상품들로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생태계를 통해 UST의 활용성과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에서도 USDT, USDC, DAI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ETH와 함께 네트워크에서 매우 선호되는 교환수단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체인으로 이더리움의 디파이 상품들의 수익은 오로지 시장의 유동성을 통해서만 생성됩니다. 따라서 테라와 같이 스테이킹을 통한 디파이 수익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테라는 UST를 기반으로 mAsset이라는 고유한 미국 주식 합성자산을 생성하여 이더리움과는 차별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테라의 메커니즘을 다룬 1편에 이어 테라 생태계를 다룬 2편까지 테라를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테라와 그 성장의 바탕이 되는 디파이 생태계까지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앞으로 DSRV Research가 소개할 다양한 프로젝트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Key Takeaways
- 테라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파이 상품들로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확장한다.
- 앵커는 20%의 예치 이자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이며 미러는 디파이의 유일무이한 미국 주식 합성자산 거래소이다.
- 오존은 테라 디파이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며, 아스트라포트 는 테라의 다양한 자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AMM이다.
💡 FYI; 최근 이슈 (22년 1월 28일)
최근 UST의 페깅이 흔들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테라는 이더리움에 UST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담보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MIM을 만드는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Money)라는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는데요. 사용자는 아브라카다브라에서 “Degen Box”라는 상품으로 UST를 담보로 MIM을 대출하고 이를 다시 UST로 교환하여 앵커에 다시 예치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높은 APY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카다브라의 파트너이자 MIM 코인의 담보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Wonderland라는 플랫폼이 QuadrigaCX라는 폰지사기의 핵심인물이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며 MIM의 페깅을 깨트렸습니다. 이 여파의 영향으로 Degen Box로 연결된 UST의 페깅을 깨트리고 UST를 유지하는 LUNA의 가격 또한 흔들었습니다.
Written by. Jiwon Park(@onederfull_0v0), Seokjoong Yoon(@ysjlitt), Youngbin Park(@bin0_0bin)